【삼국지】연의의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구일까?

 

 

 

 

촉한만 보더라도 아주 뛰어난 인물들이 연의 때문에 저평가를 받지.
행정보급관 같으며, 외교에도 뛰어난, 유비의 동향이자 소꿉친구인 간옹은 말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있었는데... 연의에선 공기보다 존재감이 없지.
1급외교관 손건도! 뛰어난 말빨로 유비를 위해 몇번씩이나 새로운 동맹을 만들고, 의탁이 가능하게 해서 그를 살렸는데... 아무도 알아주질 않지.
뛰어난 무인이자, 서주에서 부터 합류해서 조조가 손수 스카웃 한것도 거절하고 유비에게 일편단심이었던 미축도, 사람들이 모르지.

이들이 존재감을 잃은게 오히려 다행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장비는 사실은 지혜롭고 의로우며, 술에 의한 실수는 한번도 만들지 않은, 말 그대로 완벽에 가까운 장수였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관우의 이미지 있잖아? 그게 그냥 과장 없는 장비였어! 아, 관우처럼 밥맛 없는 놈은 아니고. 무능하고 노력없는 사람들에겐 가차 없긴하지만, 점잖고, 군자를 존중하는 사람이었지. 그래서 다들 치켜세우기만 하고 은근히 왕따시킨 방통의 진가를 바로 알아보고 잘 대해줬지. 흠이라고는 역시 좀 많이 엄격한 완벽주의자 라는 것? 그런데 연의가 잡으면서 사람을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바보 ㄷㅅ을 만들어 뒀어...

그리고 원소를 누가 무능하고 우유부단한 금수저 바보로 만들어 놨어? 가문빨? 유복자에 모자라서 얘 엄마가 노비였는데? 원술이랑 정당한 후계자를 제치고, 원가를 대표하는 인물이 되었다는 시점에서 얘가 능력하나로 하극상을 벌인적이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수가 있는데... 무능? 조조 못지않게 잔인하긴 했지만, 그래도 시대를 대표하는 영웅중 한명이고, 심지어 자기 백성들에게는 인기 만점이었다고! 우유부단? 어디 가서 자기 주관 못한다고 들은 적 없는 우리 원소 왜 기를 죽이니?

그리고 오나라 인물들은 말도 말자... 주유, 노숙, 육손, 여몽 같은 세기의 영웅들이 쩌리 취급 당하질 않나, 소패왕 손견의 활약이 생그리 생략되질 않나...